마침표 없는 발달장애부모 릴레이 삭발투쟁
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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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10:31
마침표 없는 발달장애부모 릴레이 삭발투쟁
평일 2명씩 벌써 18명…서울시청 앞 노숙농성 31일
서울시와 ‘발달장애인 6대 정책요구안’ 둔 간극 여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06-03 16:38:21
서울시청 앞 노숙농성 31일, 평일 2명씩 릴레이 삭발 9일째. 현재 서울지역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서울시 발달장애인 6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벌이고 있는 투쟁의 기록이다. 아직까지 서울시와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3일 오전 11시 삭발투쟁 현장. 발달장애인부모들 300여명은 3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어김없이 서울시를 향해 발달장애인 정책요구안 수용을 부르짖었다. 받아들일 때까지 삭발투쟁과 노숙농성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마침표를 언제 찍을 수 있을 지 안개속이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가 진행하고 있는 노숙농성은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지난 5월 4일 서울시 실무자들과 정책요구안에 대해 논의하다가 청원경찰에게 강제로 끌려나온 뒤 곧바로 시작됐다.
정책요구안에는 지역사회 중심 주거모델 개발·시범사업 운영, 발달장애인 소득보장 위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 실시, 현장중심 발달장애인 직업교육 지원체계 도입, 발달장애인 자조단체 육성 발굴·피플퍼스트서울지원센터 설치·운영,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확충·관련 조례 개정, 발달장애인 가족지원체계 구축이 담겼다.
이후 서울시는 5월 20일 비공식적으로 서울지부에 발달장애인 정책과 관련한 테스크포스팀(TFT)을 만들고, 여기서 6대 정책요구안을 논의하자고 제안 했다. 하지만 발달장애부모들은 수용을 전제로 하고, TFT을 구성해 세부사항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몇 일째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발달장애인부모들은 5월 24일부터 평일 2명씩 릴레이 삭발투쟁을 벌이고 있다.
3일 오전 11시 삭발투쟁 현장. 발달장애인부모들 300여명은 3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어김없이 서울시를 향해 발달장애인 정책요구안 수용을 부르짖었다. 받아들일 때까지 삭발투쟁과 노숙농성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마침표를 언제 찍을 수 있을 지 안개속이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가 진행하고 있는 노숙농성은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지난 5월 4일 서울시 실무자들과 정책요구안에 대해 논의하다가 청원경찰에게 강제로 끌려나온 뒤 곧바로 시작됐다.
정책요구안에는 지역사회 중심 주거모델 개발·시범사업 운영, 발달장애인 소득보장 위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 실시, 현장중심 발달장애인 직업교육 지원체계 도입, 발달장애인 자조단체 육성 발굴·피플퍼스트서울지원센터 설치·운영,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확충·관련 조례 개정, 발달장애인 가족지원체계 구축이 담겼다.
이후 서울시는 5월 20일 비공식적으로 서울지부에 발달장애인 정책과 관련한 테스크포스팀(TFT)을 만들고, 여기서 6대 정책요구안을 논의하자고 제안 했다. 하지만 발달장애부모들은 수용을 전제로 하고, TFT을 구성해 세부사항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몇 일째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발달장애인부모들은 5월 24일부터 평일 2명씩 릴레이 삭발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삭발투쟁에 참여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마포지회 장현아 지회장과 노원지회 최상숙 회원을 비롯해 총 18명의 머리카락은 수용 촉구의 목소리와 함께 잘려나갔다.
최상숙 회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박 시장은 24시간 차가운 바닥에서 아이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고생하는 엄마들의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다. 우리의 요구가 정당한 것을 알아 달라"면서 "우리 부모들의 머리카락이 산과 강을 뒤덮더라도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지부 마포지회 조경미 국장은 "서울시는 복지 낙후도시임을 인정하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삭발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시장님이 큰 정치를 하려거든 사회약자 중 약자인 발달장애인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발달장애인부모는 “서울시장은 우는 아이에게 젖을 안준다고 한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는 표현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젖을 달라고(발달장애인 정책요구안을 수용해 달라고) 박 시장에게 보챌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숙 회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박 시장은 24시간 차가운 바닥에서 아이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고생하는 엄마들의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다. 우리의 요구가 정당한 것을 알아 달라"면서 "우리 부모들의 머리카락이 산과 강을 뒤덮더라도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지부 마포지회 조경미 국장은 "서울시는 복지 낙후도시임을 인정하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삭발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해 달라"면서 "시장님이 큰 정치를 하려거든 사회약자 중 약자인 발달장애인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발달장애인부모는 “서울시장은 우는 아이에게 젖을 안준다고 한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는 표현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젖을 달라고(발달장애인 정책요구안을 수용해 달라고) 박 시장에게 보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