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야 감염 피한다… 마스크 버릴 때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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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민호 기자
- 승인 2020.02.28 10:36
외출 대신 집, 버스ㆍ지하철 대신 자가용 이용
마스크는 필수… 앞면 만지는 건 금물
[소셜포커스 염민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일반인도 경각심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인 만큼, 손 씻기와 외출 자제 등 대국민 예방 수칙을 지켜야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름은 80~16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로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상당히 작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작은 비말(침방울)로도 전염되기에 전파력이 강하다. 전날(27일 오전 9시 기준)까지 확진자가 731명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114명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이 대표적 사례다.
◇외출 삼가고 대중교통 피해야…손 자주 씻는 건 당연
이 때문에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많은 곳에 방문하는 걸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건당국도 코로나19 증상이 매우 경미한 초기 상태에서도 감염 전파가 상당히 빠르다고 파악한다.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보유할 수 있기에 경로도 모른 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외출한다면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은 피해야 한다. 공간이 협소해 불특정 다수와 밀접하게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누구나 접촉하는 버스 손잡이나 지하철 안전봉은 바이러스 전달 매개체가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지난 25일 정부도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일시 중지하면서 자가용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집에 돌아오면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외부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지난 2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마스크, 앞면 만지지 말고 버릴 때는 주의 깊게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고 벗는 건 필수다. 마스크는 비말이 튀는 것을 예방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이는 마스크 앞면이 오염됐다는 걸 의미한다. 이렇게 마스크 앞면을 만지면 손이 오염될 수 있다. 차라리 끈 부위만 만져서 벗는 게 안전하다. 마스크를 내리거나 코 밑에 걸치고 있는 것도 제대로 된 사용법이 아니다. 정 본부장도 “마스크는 그냥 쓰는 것보다 제대로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못지않게 버리는 방법도 중요하다. 마스크를 조금만 사용해도 앞면과 뒷면이 비말로 젖어있는데, 무심코 길에 버린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마스크를 버릴 때는 쓰레기봉투 안쪽 깊은 곳에 버리는 등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를 세탁해 재사용하거나 휴지를 덧대는 것도 오히려 틈새를 벌려 입자를 막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자가 격리자 있다면 모든 물품 구분… 유증상자 등교·출근 안 돼
가족 중 자가 격리자가 생긴다면 같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공간을 자주 환기해야 한다. 손은 물·비누·세정제 등을 이용해 자주 씻고, 식기·물컵·수건·침구 같은 생활용품도 격리자와 가족들이 사용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자가 격리자의 의복과 침구류도 별도로 세탁해야 혹시 모를 전파를 막는다. 테이블 위와 문손잡이, 욕실 기구, 키보드, 침대 옆 테이블 등 사람의 손길이 잘 닿는 곳도 자주 닦아야 한다.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는 등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3~4일 정도 경과를 관찰하는 게 좋다. 또 일반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이 때 자기 차량을 이용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