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하이패스 단말기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
- 서인환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9.06.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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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에서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하이패스 단말기를 시판한다. 이는 장애인들의 하이패스 단말기 구입을 위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시행되는 행사다. 행사 기간이 지나면 하이패스 단말기가 계속 판매를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기간을 정해 놓고 판매를 하기로 한 것이다.
장애인용 하이패스 단말기 가격은 9만5천원 정도인데, 한국도로공사에서 보조금이 6만원 지원된다. 하이패스 판매사에서 지역의 GS 편의점까지 물품을 보내는 택배비는 없다. 그렇다면 구매자가 부담해야 하는 가격은 3만 2천원이 되는데, LG 유플러스 통신사나 KT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소지자는 고객을 위한 앱을 설치하면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부여되는데, 이 포인트를 이용하면 2만 8천 8백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물론 GS 편의점 회원으로 가입된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면 구입 가격에 대한 추가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GS25 편의점은 전국에 13,000개소가 있어 전국 어디서나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 구입이 용이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최저가로 구입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공급 가격 중 최저가이다.
장애인이 고속도로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출퇴근 등 지역에서만 자동차를 운행하는 경우, 굳이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용 빈도가 적어 통행료를 감면 받으려면 오히려 돈을 들여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를 사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이패스 톨게이트 구간을 통과하지 않으면 어차피 할인은 되는데, 굳이 감면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입하여 설치하면 운전석 주변에 선이 복잡하여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사람도 있다.
이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장애인이 감면 단말기를 설치하면 톨게이트에서 줄을 서지 않고 통과할 수 있고, 장애인 복지카드를 제시하고 장애인 탑승을 확인시켜 주지 않아도 되므로 장애인의 자존감에도 도움이 된다.
운전석 주변에 전선이 늘어져서 운전에 방해가 되는 경우는 카센터를 방문하여 선을 정리해 달라고 하면 보통 5천원 정도에 선을 깔끔히 정리해 준다.
한국도로공사와 공급업체는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리고 판매처를 몰라 구입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도로공사 지역 사무소를 방문하던 것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를 하기도 하고, 장애인단체를 대리점으로 정하여 판매하기도 했다.
이번 편의점에서의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 판매는 가격도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아 구입의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한다. 장애인의 사회참여가 늘어나고 장애인 LGP 차량 허용도 모든 국민들에게 확대된 이상 장애인의 혜택과 권리를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하이패스 단말기부터 쉽게 구입하도록 하고 차후에 장애인에게만 주던 LPG와 같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도록 연구하고 혜택에 대한 당위성을 개발하여 국민들에게 설득할 필요가 있겠다.
지문을 찍기 어려운 장애인들은 지문인식 하이패스가 아닌 다른 방식의 감면 단말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지문을 찍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불편하므로 다른 방식의 감면 단말기 개발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장애인 차량 백만 대 중 불과 감면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률이 15퍼센트 수준에서는 새로운 주장을 하기에 한계가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신차 구입시에 하이패스 단말기가 장착되어 출고되기도 하고, 그 보급률이 80퍼센트에 달하고 있어 어느 정도 보급률이 올라가고 나면 스마트폰으로 인정하거나, 얼굴인식으로 인정하는 시스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의 새로룽 방식의 채택도 문제지만, 시정성이 있어야 업체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감면 단말기 개발도 가능하므로, 우선은 보급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왜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 보급률이 낮을까? 일단은 그 구입비마저도 장애인에게는 부담스럽다는 것이고, 둘째는 단말기 구입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편의점을 이용한 판매 방식은 새로운 시도다. 앞으로 장애인 보장구도 일상생활용품의 경우는 편의점을 통해 공급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독거 장애인의 반찬서비스도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고 편의점이 공급을 한다거나, 장애인 긴급재난 신고를 편의점으로 하여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등의 서비스도 편의점을 이용한 개발이 가능할지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